유럽에서 자동 이체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MoonCha, 2020-04-27

선요약: 자동 이체가 잔액 부족으로 실패하게 하면 많은 수수료가 청구된다. + Educom sucks


최근, 유럽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사용한 유럽 통신사 Educom으로부터 10 유로를 추가로 청구 받았다.

10 euros charge from Educom

이 모든 문제는 2020년 2월 13일에 귀국하고, 한참의 시간이 흘러 3월 27일에 뜬금 없이 1.03유로가 청구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10 euros charge from Educom

이미 2월 분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미리 요금에 해당하는 9.99유로를 이체하고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4일분의 1.03 유로가 청구되었다. 사용하지도 않은 나머지 2월달의 요금이 청구 되는 것 까지는 이해하더라도, 갑자기 2월 요금을 뜬금 없이 3월 27일에 청구 되어서 화가 난다.

마침 유럽에서 사용했던 N26 계좌의 금액은 모두 출국하고 한국으로 돌아왔기에, 1.03 유로를 지불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잠시 Educom Customer Service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자동 이체로 1.03유로가 이체 시도 되었다.

N26 account transactions

그 시점에서 알게된 사실은 유럽 은행에서는 자동 이체가 실패하면 패널티 금액이 부과된다는 것이다. N26에서는 자동 이체가 실패했기 때문에 3유로를 가져갔고, 은행 잔고는 마이너스가 되었다. 한국에도 통장 잔고를 충분히 넣어놓지 않아서 통신 요금 자동 이체가 실패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돈이 정상적으로 지불이 되지 않을 뿐 전산 처리 비용으로 추가 수수료를 물지는 않았다. 한국과 유럽의 은행 시스템은 많은 차이가 있지만, 다시 한 번 체감하게 된다.

잔고가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 이자가 청구되고 추후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니 급하게 이번에 교환 학생을 간 사람들에게 유로를 약간 구매해 1.03 유로를 수동으로 지불했다. 그렇게 3유로의 수업 비용(?)을 치루고 모든 일이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4월 27일, 위의 10유로 청구가 온 것이다. 독일어를 잘 몰라서 해석은 못하겠지만, Bank Charge 정도로 구글 번역되는 것으로 보아 이체 실패에 대한 수수료인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청구 이유를 알고 싶어서 Educom Customer Service에 다시 한 번 메일을 보냈다. 로밍, 탈퇴, 요금 청구까지 수십 통의 메일을 보내게 만드는 Educom은 정말 최악의 경험을 선사해준다. 1.03 유로 수동 결제 문제로 문의 했을 때 이런 요금 부과가 있을 거라고 알려주기라도 하던가 아니면 즉시 청구 되기라도 하던지. Educom Customer Service는 고객에게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는 것 같다.

아무튼, 갑자기 또 돈 청구해서 짜증나게 하는 Educom에 대한 인상은 최악으로 떨어졌다. 만약 유럽에서 소액만 유로화 판매해줄 사람이 없었더라면 괜히 수수료도 많이 들고 최소 금액 제한도 있는 해외 송금을 해야됐을 수도 있는데, 얼마나 짜증 나는 일이었을지.

혹시 유럽에서 자동 이체(Direct Debit)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괜히 저처럼 1.03유로 때문에 13유로를 추가로 지불하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