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할 때 알았으면 좋았을만한 점
MoonCha, 2025-07-30
이번에 처음으로 멘토 역할을 맡게 된 기념으로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할 때 알았으면 꽤 괜찮았을 만한 부분들을 글로 남겨보려고 한다.
자취를 할거면 온전한 1년을 다니기 전에 구하는 것이 낫다.
입사 첫 년차에는 보통 1월부터 일을 시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득이 실제 연봉보다 적게 잡힌다. 그리고 연봉이 7000만원을 넘어서는 시점 부터는 거의 모든 세제 혜택의 대상에서 제외되고, 각종 국가지원 사업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첫 년차에는 앞서 말한 이유로 실제보다 적게 잡히기 때문에 소득 제한이 있는 것들을 해보기에 적기이다. 대표적으로 디딤돌대출, 행복주택 등이 있다. 특히 이 두 가지는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생각해보면 좋다. 주거와 관련된 대출과 주택은 이후에 소득조건이 만족되지 않더라도 연장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 더 중요하다.
공부한/파악한 내용을 정리한 노트 만들기
앞서 작성한 글에서 이어지는 부분인데, 처음부터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남겨 놓으면 추후에 참고하면서 기억하기 좋았겠다. 그리고 기록하다보면 회의 같은 내용도 기록하면서 듣기 때문에 업무에 있어 빈틈이 없어지는 효과도 있다.
모니터링, 로그 및 유틸 페이지의 중요성
백엔드 서비스 개발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운영중에 발생하는 이슈 대응에 있다. 처음 입사한 시점에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 때 가장 먼저 살펴보게 되는 것들은 모니터링 툴 및 로그를 살펴보게 되는데, 이것들에 대한 접근성이 얼마나 확보되어 있느냐가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를 크게 가른다. 조직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런 툴들에 대한 링크를 잘 모아두고 각각에서 어떤 것들을 살펴볼 수 있는지 파악해두면 대단히 유용하다. 처음에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선배들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고, 어떤 페이지들을 살펴보고 그 페이지 내에서더 어떤 정보들을 깊게 살펴보는지 살펴보면 좋은 것 같다.
작은 변경이라도 반드시 테스트할 것
개발에서 테스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다. 그런데 처음에는 코드 수정을 하고 나서 적절한 테스트 방법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어려운 영역들이 존재한다. 신입 때의 나는 이런 부분들을 묻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고,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잘 돌아가겠지… 하고 서비스로 코드가 나간적이 있다. 그 결과 서비스는 로그인이 안되는 커다란 문제가 있었다. 그 이후 나는 조그마한 변경이라도 반드시 테스트 해보는 개인적인 원칙을 가져가고 있고, 매 번 이 정도면 당연히 생각대로 돌아가겠지 싶은 것에서 버그를 찾아내곤 한다.
기획이 원하는 것은 기획서의 내용이 아닐 수 있다
기획 내용을 보다보면 설명상 간단한 것에 비해 대단히 어려운 변경이 있다던지, 굳이 왜이렇게 해야 하는가 싶은 부분을 마주할 때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기획서의 내용에는 달성하려는 목표가 있으며 그것을 만족하는 한 협의의 여지가 있다. 이 경우 숨은 목표에 대해 이야기 하고, 개발 공수를 크게 줄이면서도 더 나은 방향이 제시될 수도 있다.. 그 만큼 커뮤니케이션을 능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e.g. 세세한 정렬 로직, ADMIN 툴의 기능 등…)
서비스 특성과 기술적 퀄리티, 그 간극 사이
자기들의 기술을 갈고 닦고, 높은 기술적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싫어할 개발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그러길 바랄 것이다. 연구 조직은 모르겠지만, 서비스 조직의 경우 빠른 개발 또한 회사의 이익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둘 간의 밸런스를 잘 잡는게 중요하다. 급하다고 해서 너무 중구난방으로 할 수 없고, 급한데 길고 깊은 고민을 담기도 쉽지 않다. 일을 하다 보면서 자신만의 적절한 선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개인적으로는 쉽게 변경하기 어려운 인터페이스 레벨의 설계에서는 시간을 들이는 편이다.